“재정문제 등 얽혀 우본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가 나서 해결책 제시해달라”

김종훈 민중당 의원. ⓒ시사포커스DB
김종훈 민중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계속되는 집배원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집배원 인력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자 우정노조가 파업을 선언했다. 우정노조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7월 9일 총파업을 돌입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재정악화 때문에 당장에 집배원 추가 채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예상하고, 우편물 감소 영향으로 적자규모는 점차 확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연이은 집배원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2차관을 만나 우정사업본부의 산적한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정부차원의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서 집배원 2000명 증원을 이미 합의하고도 우정사업본부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집배원 추가 증원을 미루고 있다”며 “재정문제 등이 얽혀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에 맡겨만 두지 말고 정부가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민원기 2차관은 “노사정 전문가와 상의해서 과기부 차원으로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아침 충남 당진우체국 집배원이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진우체국에 근무한 고(故) 강길식 집배원은 올해 49세로 병력도 없었고 올 초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대전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한 결과 과로사로 인한 뇌출혈로 밝혀졌다. 올 상반기 과로사 및 안전사고로 숨진 집배원은 9명으로 늘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집배물류혁신을 통한 집배원의 안전보건 관리 추진 및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에도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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