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형태든지 경제청문회 해야…여당 대표가 과감히 수용하는 모습 필요”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북한에 들이는 정성의 절반만큼이라도 여야 정상화에 정성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여당의 태도를 꼬집어 “지금 경제가 얼마나 엉망이고 어렵나.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어떤 형태든지 청문회를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적국에 대해서도 그렇게 정성을 쏟는데 대한민국 여야가 민주주의 정신이라고 하는 대화와 타협이란 것을 망각한 채 일방적으로 독주하려는 그런 집권당이 올바른 집권당이라 볼 수 있겠나”라며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이지 않나? 왜 여당은 행정부의 입장을 무조건 옹호하려고만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최고위원은 “진정으로 제1야당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면 여당의 당 대표부터 인식을 달리해야 된다. 작년인가 보수를 괴멸시키겠다고 했는데 이런 표현은 인식의 연장”이라며 “과연 지금 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 또 민주주의의 정신인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문 의장은 사실 의장으로서의 역할이나 권위가 많이 실추되어 있다. 패스트트랙 하는 그 과정에서 보면 일방적으로 여당 편을 들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지금 문 의장이 나서는 것보다는 지금의 여당 대표가 과감하게 수용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패스트트랙 지정된 선거구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18대엔 민주당이 81석이었고 한국당, 당시에 한나라당이 168석이었는데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의 여당임에도 선거구제를 합의 처리했다”며 “지금 불과 몇 석 차이도 나지 않는데 패스트트랙 미명 하에 선거구제를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이런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태부터 지금 여당이 자세를 바로잡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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