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동안 논의하고 합의하라는 게 선진화법 취지인데 이를 무시하는 건 법 위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문구의 문제가 아니라 합의 태도, 패스트트랙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며 여당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전날 여야 비공개 회동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와 관련 “여당은 (합의) 문구 조정 때문인 신경전이라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여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의 문제”라며 “여당은 야당을 무시하고 날치기에 중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과거 합의문 내용을 들어 “지난 합의문을 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합의라고 왜곡하지만 적극 검토하자고 했다”며 “180일 동안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하라는 게 선진화법의 취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 무시하고 표결처리 하겠다는 건 선진화법 위반”이라며 “합의정신 없는 합의를 계속해서 할 노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국회에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살포 사업이 곳곳에 숨겨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추경”이라며 “이런 식의 총선용 추경에 대해 저희는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중요한 건 민생국회를 하려면 경제실정 청문회부터 해야 한다”며 “근본원인을 찾고 해답을 논의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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