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심으로 상임위 소집해봤자 아무것도 안 되는 국회 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의 6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고 단독소집 요구서를 낸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중심으로 상임위를 소집한다고 해봤자 아무것도 안 되는 비정상적인 국회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자유한국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자는 건데 압박이 대화를 단절시키는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의사일정이 합의가 안 되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안 되고 본회의도 안 잡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대해 “하루 이틀 딜레이 된다고 해서 문을 닫아버리는 꼴이 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구체적인 워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일요일 모였을 때 (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됐으면 이날 국회가 열릴 예정이었다”며 “다음 주 초쯤 국회 정상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일주일 정도 미뤄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현충일인 전날에도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은 물론 추념식 행사 직후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모처에서 둘이 만나 협상을 이어갔으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제안한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절충안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답하지 않으면서 국회 파행은 장기화되고 있는데, 그래선지 민주당에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7일까지 결론 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다”고 전하며 단독 소집 가능성도 내비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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