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사과·철회 요구 ‘지독한 독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된다”며 “경우에 따라선 협상을 안하겠다는 의사 표시도 된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지난 2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로 멀어지고 나니 마음이 매우 아쉽고 국민께 죄송하다”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중재 노력도 고마웠는데 무위로 돌아간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 요청도 있었고 헝가리 비보로 온 국민 안타까운 시점에서 정쟁을 재발 하지 않기 위해 단독 국회 소집도 미뤄왔다”며 “이 상황을 한국당은 아전인수 하지 말고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철회하라 하는데 그런 정신과 일련의 행동은 지독한 독선”이라며 “우리 당이 정말 잘못해서 그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절충점을 찾고 한국당 복귀 명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 중에서도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고 국회 파행 몰고 온 한국당과 끝까지 타협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그러나 시급한 민생과 또 추경 처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우리 당은 협상에 유연하게 임했고, 지금까지 협상 해왔다는 것을 부정 하지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말하는 산불 피해 복구와 지진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국회 복귀와 추경 처리는 더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통 크게 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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