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말했다.

6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을 우리는 기억하며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 남겨진 가족의 삶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우리의 애국은 바로 이 소중한 기억에서 출발하며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보훈은 바로 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하고 우리 모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랬지만 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다”고 했다.

특히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으며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으로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했다.

또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하며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고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며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하듯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으며 국가유공자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올 10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8월 제주국립묘지를 착공해 2021년 개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가 관리가 미흡했던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무연고 국가유공자 묘소를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