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동결하고 주휴수당 폐지하겠다는 의지 보여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정부가 그동안 친노조적 경제에서 벗어나 시장주의 경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해도 시장에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방송에 출연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한 정부가 다소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평가할만하지만 경제 살리기 위해선 최소화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KBS 토론프로그램인 일요진단에 출연해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주체의 부담능력, 시장의 수용 측면이 꼼꼼하게 반영돼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지만 일용직 등 일부 민감한 업종에서 일자리가 밀려나는 영향도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최저임금에 대해 속도조절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이어 “IMF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노동생산성 증가폭인 3~4%보다는 낮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며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거듭 “지난 2년간 29% 인상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은 바로 동결하는 게 맞다”며 “정부주도 예산 퍼주기 정책을 폐기하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해선 “실종자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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