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폭 양보했지만 여당은 거의 한달 다 되게 안 움직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장기화된 국회 공전 사태와 관련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은 여당 아니냐”며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당도 해보고 야당도 해봤지만 이런 희한한 여당은 처음 본다. 우리가 국회정상화를 위해서 합의하자고 하는데 여당 원내대표께서 오히려 도망가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런 저런 의혹 등에 대해 대폭 양보를 하는 등 여당이 받을 수 있는 안을 내놨다”며 “여당이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할 생각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거의 한 달이 다 됐지만 하나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내년 총선을 위해 자기들 지지층을 결집하고 우리를 어떻게 고립시킬까 하는 의도”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오히려 여당은 선거법 개정마저 패스트트랙을 태우자고 하는 등 듣도 보도 못한 일을 하고 있다. 제1야당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의회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선거법은 선거의 룰이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고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추천한 5·18 조사위원도 자격요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방미중인 시기에 사전 고지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지극히 무례한 행동을 하고 야당을 무시하는 행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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