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CO 반대 기조 당분간 유지될 듯

가상화폐거래소 루빗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루빗 홈페이지 캡쳐
가상화폐거래소 루빗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루빗 홈페이지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루빗이 3개월도 채 버티지 못하고 돌연 파산을 선언했다. 루빗은 모바일 게임개발업체 로이앤제이가 지난해 11월 문을 연 신생 가상화폐거래소다.

1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루빗은 전산 상애로 생긴 손실을 이유로 파산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루빗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오지급(코인이 잘못 지급)과 오체결(실제보다 증폭돼 지급)되는 시스템상 오류로 인해 4억원 손실이 나 운영이 어렵다”며 “모든 입출금 업무를 중지하고 파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입금한 금액은 모두 동결처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 800여명이 적게는 30억원, 많게는 50억원의 피해를 입게 됐다. 현재 투자자들은 루빗의 ‘먹튀’에 분노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추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지난 31일 정부는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투자 위험이 높고 국제적 규율체계도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정부는 ICO 제도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9일 가상통화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회사개황, 사업내용, 제무제표 등 ICO 관련 중요한 투자판단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또 개발진 현황 및 프로필 미기재 또는 허위 기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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