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지난해 보다 5만대 늘린 760만대
중국 시장 회복 여부 따라 목표 달성 판가름 날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는 올해 국내 71만2천대, 해외 396만8천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8만대, 기아차는 국내 53만대, 해외 239만대 등 총 292만대로 총 76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며 지난해 보다 5만대 더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8년 판매량은 전년과 비료해 내수 판매는 각각 72.1만대(전년대비 4.7%), 53.2만대(전년대비 3.0%)로 연초 사업계획 목표치(현대차 70.1만대, 기아차 52만대)대비 초과달성한 반면 해외 판매는 각각 386.6만대(전년 대비 1.3%), 228.0만대(저년 대비 2.5%)로 연초 사업계획(현대차 397.4만대, 기아차 235.5만대)대비 하락했다.

보통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게 되면 경영전략 수립 시 보수적으로 잡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현대·기아차는 20만대 더 늘려 목표치를 높게 잡은 것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차 13종에 있다는 분석이다. 즉, 13개 신차 출시를 통한 신차 효과로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계산이다.

◆인도 시장 공장 증설 신규로 강화…중국 시장 회복이 열쇠

지난해 초 현대기아차가 설정한 판매 목표치는 755만대로, 2018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739만8975대를 판매했다. 목표치 보다 15만대 가량 덜 팔렸다. 업계서는 중국시장 판매부진 등이 주요 영향이 컸던 것으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선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이 목표 달성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업황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 지역에서의 회복 강도가 2018년과 마찬가지로 2019년 사업계획 달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기아차가 공격적으로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높게 잡은 것은 인도 시장에서 신규 공장 가동과 증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약 1조913억원을 투입해 10만대의 생산할 공장 증설에 나선다. 기아차도 인도에 연산 30만대 규모 신규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연간 인도 내수 판매량은 2020년까지 49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자 글로벌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시장에서 생산능력을 키워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포석이다. 따라서 올해 인도 시장 판매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격적으로 목표치를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회복되지 못하면 목표치 달성 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여부가 올해 현대기아차의 목표 닥ㄹ성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차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신차효과로 美中시장 조기 정상화 신흥 시장 대응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점하고 조직 군살빼기에 나서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권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의선 총괄부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과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한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차종들을 출시,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텔룰라이드를 비롯 새로운 차급의 SUV 4종을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금년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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