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와 적극적으로 논의 진행”
뾰족한 해법 없어…택시업계, 강력 투쟁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택시업계.[사진 / 시사포커스 DB]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택시업계.[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하려했던 카카오T카풀 정식 서비스 연기 시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오는 17일 예정된 정식서비스 실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놓고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 T 카풀’베타테스트 시작한다고 알리고 이 과정을 거쳐 오는 17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한 최씨가 분신한 뒤 사망함에 따라 이날 입장문을 내놓았다.

카풀 서비스 시작에 앞서 택시업계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정식서비스 실시는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의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오는 17일까지 입장차를 좁히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카풀반대 10만명 집회를 예고하고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카풀 업체와 택시업계의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도 카풀 서비스 실시까지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