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카풀’베타테스트 시작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 시작 예정
택시업계, 회의 열고 대응 방안 마련

올해 3월 택시 호출 기능 강화, 택시-카풀 연계, B2B·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 다양한 계획을 발표하는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오데이'에서 설명하고 있는 정주환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올해 3월 택시 호출 기능 강화, 택시-카풀 연계, B2B·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 다양한 계획을 발표하는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오데이'에서 설명하고 있는 정주환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7일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개정을 통해 “이런 분들이 차를 나눠타게 되면, 많은 가치가 창출하고 공유하게 될 것이라 믿어 카풀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많은 가치가 창출되고 공유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아직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베타의 시작으로 많은 오해들이 풀렸으면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분들이 카카오T카풀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의 기대감대로 카풀 서비스가 순항할지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카풀 서비스를 시작하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의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 개시를 보류했었다. 택시업계의 반발 때문에 TF가 쉽게 허락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대로 이용 횟수와 이용 가능 시간 등을 이유로 카풀 서비스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날 전격 서비스 개시를 알리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테스트를 거쳐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는 서비스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협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형태로 진행된다. 카카오 T 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카카오 T의 모든 이용자가 아닌, 일부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행 시간제한은 없으나 카풀 운행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했다. 크루가 운행 횟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배차를 제한해 엄격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폭발적인 이동 수요의 성장으로 보완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카풀을 승차난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 검토해 왔다, ‘카카오 T 카풀’베타테스트 시작도 이 일환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강행에 택시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 나선 택시업계[사진 / 시사포커스 DB]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 나선 택시업계[사진 /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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