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오는 20일 좀 더 과격한 대규모 집회 예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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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택시기사 분신으로 카카오 카풀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1일 카카오 카풀에 반발해 전날 택시기사가 분신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관련 업계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 모여 대책마련에 따른 총력대응에 머리를 맞댄다.

이날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국민의 쓴소리나 혜안이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런 사태가 또 일어나는 것은 뻔하다. 정부가 대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오는 20일 예정돼 있는 집회를 조금 더 과격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키도 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카카오 카풀에 대해 “운송질서를 문란케하고 교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거대기업의 카풀 중계행위와 사익추구를 위해 택시 서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를 근절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이를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공유경제 육성이란 미명하에 불법을 합법화시키려 하며 택시 죽이기에 나섰고, 이에 힘입어 카풀 업체는 지난 12월 7일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불법 카풀앱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계와 가족을 위협하는 불법 카풀 영업에 우리 100만 택시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적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 택시운전을 하는 우리에게 생계수단인 택시마저 빼앗는다면 이는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풀 영업의 금지•중단•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강행할 경우, 전국 100만 택시가족 일동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차량에 탄 채 분신을 시도했고 중상을 입은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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