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매각 발표 이틀만에 상표권 출원…하나은행 “미래 대비한 것”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이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이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하나은행이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손보의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5일 금융권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이 하나손해보험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롯데지주가 롯데손보의 매각을 발표하고 이틀 후에 상표권을 확보한 것을 두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생명보험은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손보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선점한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의 매각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지주사로 전환된 롯데그룹은 금융지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2년 이내에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 관련 지분이 53.88%이고 롯데카드는 100%다. 롯데캐피탈도 90%가 넘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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