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수익이 퇴직연금, 자산 3.5~3.6%의 안정적인 수익률
한화투자, "대형사 대비 손해율 개선 및 '두자릿수' ROE"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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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대형 보험사에 비해 퇴직연금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손해율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소형사라는 선입견을 벗고 올해 업계 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자산은 3.5~3.6%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2017년 세전이익 가운데 약 70%를 퇴직연금에서 창출한 것으로 파악돼 일반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 퇴직연금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일반적인 퇴직연금 사업자가 기대하는 자산관리수수료(사업비) 외에 롯데손보가 추가로 0.1%p 이상의 이자율차 스프레드를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적립금의 95.8%(지난해 12월말 기준)가 DB형인 탓에 0.1%p를 상회하는 몫을 주주이익을 계상했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손보의 퇴직연금자산은 적어도 당분간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의 적립금 증가가 기대된다”며 “오는 6월부터 퇴직연금자산에 대한 리스크량이 RBC비율 산출에 단계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은 -20%p가량 부담요인이기는 하지만 퇴직연금 리스크량 전체를 가정하더라도, 리스크량 대비 세전이익률은 약 32~42%(퇴직연금자산 평균 리스크계수 3~4% 가정)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또 롯데손보는 차보험손해율과 위험손해율 흐름이 주류 보험사들과 반대 기울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차보험 손해율은 상승했지만, 롯데손보는 전년동기 3.2%p 하락했고, 위험손해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p 개선됐다. 2017년부터 롯데손보와 흥국화재 등 소형 손해보험주의 ROE는 두자리 수 대로 진입(롯데손보 14.2%, 흥국 14.4%)했고, 당분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대형사에 비해 단순 규모 열위 이상으로 브랜드 파워 열위, 규모의 경제 미달성에 따른 효율성 열위 등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면서도 “현재 낮은 기저 때문이긴 하지만, 차별화된 지표 흐름과 이를 토대로 차별화된 증익률, 3분기 전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어 대형사의 대안으로서, 3분기 이후 더 차별적인 위험손해율 개선 트렌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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