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한 사람들, 국민에 대한 사과와 자신들 과오부터 반성하고 얘기해야”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친박계 맏형이던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4일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복당파가 잔류파 인사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당론화할 것인지 검토 중인 데 대해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맹비난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후안무치와 배신의 정치’란 제목의 글을 통해 “후안무치란 말이 있다.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이고 제 이익만 쫓으며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부끄러움도 모른 채 취한다 하여 ‘철면피’라고도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그는 복당파를 겨냥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시키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이라며 “촛불집회가 격렬했던 2016년 12월1일 당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4월 질서 있는 퇴진·6월대선’이 만장일치 당론으로 결정됐는데 이를 스스로 깨뜨리고 자기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한 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이 슬그머니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를 얘기하고 당을 구하느니 석방 결의안을 내겠다고 운운하니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일은 정말 처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보수가 배신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라며 “정치는 정도를 걷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복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국민에 대한 사과와 자신들의 과오부터 반성하고 나서 다음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복당파의 김무성, 권성동 의원은 친박 핵심인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과 회동을 갖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앞서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도 면회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당내 통합에 본격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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