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지금 2월이 아니라 노력이 된다고 한다면 1월이라도 열어야 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기능이 많이 상실됐기 때문에 이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에 의한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당이 해야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협위원장을 전원 사퇴시킨 상태 아니냐. 그러니까 이것을 빨리 매듭을 짓도록 비대위가 밤샘 노력을 해야 된다”며 “최대한 빨리 해서 비대위가 이제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소위 원만한 전당대회가 이뤄지고 거기서 리더가 나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뽑힐 새 대표에 필요한 자질에 대해선 “이 당이 없어질 위기일발 상황에서 이 당을 끝까지 지켜야 되겠다고 하는 소위 사수파들이 있었다. 이런 적통적 의미 또는 명분적 의미가 하나 있다”고 한 데 이어 “또 하나는 앞으로 야당다운 야당을 이끌어갈 사람, 보수대통합을 이룰 여건을 마련하고 여기에 일도매진할 노력을 할 사람, 공천혁명을 일으킬 사람, 이 자질을 갖춘 사람이 앞으로 건강한 리더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이 당권에 도전할지 여부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직, 간접적으로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당 대표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총선의 얼굴이 되어야 할 중차대한 짐을 짊어져야 될 사람이다. 과연 이렇게 엄청난 소임을 제가 감당할 역량이 되는지 저는 판단의 기도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정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의 역할과 관련해선 “일선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21대 때 정치인으로 들어와서 잠룡의 역할을 할 그런 역량을 보일 때 빛을 발휘할 수 있다”며 “총리는 지냈지만 그 분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니 소위 잠룡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조건과 여건이 되는지를 보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반문 정서를 기반으로 한 보수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선 “반문 연대의 깃발을 들고 보수진영을 재건해야 된다, 국민 통합해야 된다는 이런 대전제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한국당이 덧셈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된다는 데 대해선 이의가 없다”면서도 “다만 반성과 책임 없이 무조건 봉합하고 가자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