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어떤 희망의 거짓말 갖고 고향 찾아야 할지”…洪 “최악의 실업난·경제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좌)과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좌)과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추석을 앞둔 22일 뼈 있는 명절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이 되어도 마음이 무겁다. 정치, 경제, 남북관계 모두 그렇다”며 “2박 3일 일정으로 고향을 다녀 올 생각이지만 그 발길 또한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추석, 한가위 큰 명절에 어떤 ‘희망의 거짓말’을 가지고 고향을 찾아야 할지 어제 수유시장에서 시작된 고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장사 좀 잘 되게 해주세요’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서도 ‘좀 잘 해요’ 라는 격려와 질책도 있었다”고 전날 찾은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에서 느낀 민심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향을 찾고 부모형제를 찾을 때 늘 모든 게 잘 되고 있고, 곧 잘 살게 될 것이라 이야기하셨다”며 “할머니가 세상 떠나시면서 들은 말도 ‘곧 괜찮은 집을 사게 될 것’이란 아버지의 거짓말이었다”라고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다. 최악의 실업난, 경제난이지만 추석 명절만큼은 맘(마음) 편하게 보내시라”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라고 덧붙여 사실상 현 정권을 겨냥한 비판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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