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64회 정기국회 막 올려...이해찬 "대장정"이라 일컬어
문희상 국회의장, "계류법안만 1만600여건, 뼈아픈 직무유기"
민생입법, 개혁과제 산적...그러나 판문점선언 비준에는 '고성'

9월 정기국회 개회식  사진 / 현지용 기자
9월 정기국회 개회식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9월 정기국회가 막을 올렸다. 3일 오후 2시 국회는 제364회 정기회 개회식을 거행했다. 지난 8월 국회 임시회에서 불발된 민생법안 및 규제혁신 법안들을 이달 맞이하는 만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를 두고 같은 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정'이라 일컬은 바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협치, 민생경제, 개혁입법과 한반도 평화를 이번 국회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 비준에 대한 국회 동의를 거론할 때 자유한국당 쪽 의석에서 불만을 표하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오전 국회 정기회에 참석해 "이번 국회는 1만4000여건의 법안 중 계류법인이 1만600여건에 달한다. 직무유기라는 뼈아픈 이유가 있다"며 "협치, 일 잘하는 실력국회 등 국민의 신뢰를 회복함이 국회의 최종 목표"라 말했다.

문 의장은 민생입법 통과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라는 두 축의 역사적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성숙성을 보여준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개혁입법과 개헌, 국회 선거제도 개편이 가능 할 것이란 확신을 가진다"며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옳은 길, 역사에 남을 정치개혁을 향해 의원 여러분 모두가 나아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에 국회 비준 동의를 이번 국회에서 다뤄주길 바란다"는 발언을 하자 자유한국당 쪽 의석의 의원단 수십여 명이 수초간 언성을 높이며 연설을 끊고자 했으나, 문 의장은 이에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개회사를 진행했다.

한편 문 의장은 "개혁 로드맵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하고 입법 문화를 개혁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이제 국회는 청와대와 머리를 맞대고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한다"며 "국가란 국민이듯, 국회 또한 국민이다. 개혁입법과 민생경제를 살리고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도록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힘을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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