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1차 특사처럼 성과 가져올 것”…姜 “진전 없으면 한국도 美와 대화 주력해야”

 

강석호 한국당 의원(좌)과 박지원 평화당 의원(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강석호 한국당 의원(좌)과 박지원 평화당 의원(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정부의 대북 특사단 파견을 놓고 각기 온도차 있는 반응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차 특사처럼 똑같은 멤버가 가기 때문에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성과를 가져오리라 그렇게 믿는다”며 “이번 특사단 방북이 특히 미국에서 사전 협의가 됐다고 하니까 안도하면서 결국 트럼프도 대통령도 원하는 일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바라는 일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잘 결정했고 반드시 뚫고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렇지 않으면 지금 현재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도 호랑이 등에서 떨어진다. 깨지면 상호 간에 죽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을 취소하고 많이 비난하고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있다. 고수들은 미래가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도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되었다”며 “반드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켜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본토 위협을 제거하고 또 세계적 재앙인 북한을 비핵화 시키는 거고 김 위원장은 만약 더 심한 대북 제재와 압박이 있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서로 필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최소한 대통령 특사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반드시 만나야 하고 우리 특사단도 우리 정부와 북한이 사전 조율을 해서 가기 때문에 그렇게 합의됐으리라고 믿는다”며 “만약 김 위원장이 안 만난다고 하면 그것은 크나큰 결례이고 진짜 남북 정상회담의 길로 가고 북미 정상회담의 길로 가는 것에 대해서 장애가 되기에 확실하게 만나야 된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한미 공조 없는 남북 대화는 불가능하다”며 “문 대통령께서 4.27 판문점 회담처럼 북미 회담의 길잡이가 돼야 되고 모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다. 우리는 한미 동맹, 한미 양해 하에서, 이해 하에서 북한을 접촉해야 되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러한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의 강석호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북 특사단과 관련 “특사단이 미국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고, 북측 주장 역시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며 “한국이 종전선언 채택을 이끌어내겠다며 미국을 설득하는 처지였다면 이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강 의원은 “다시는 비핵화보다 남북경협을 우선시한다는 국민적 우려가 제기돼선 안 된다. 평화와 교류란 수사에도 또 다시 현혹돼선 안 된다”며 “진전된 비핵화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한국 역시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특사단을 향해 “이번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반드시 거론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포괄적 문제 해결을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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