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국가가 가진 많은 기능을 도전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기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혁신에 있어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된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혁신에 있어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된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새로운 기술과 정치 접목 차원에서 반드시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먼저 가능한 영역에 접근해 나가야 한다”며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대위 소위원회인 정당개혁위원회의 나경원 위원장 주재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당개혁 방안’이란 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블록체인 기술 코인이 만들어지고 그게 국가의 화폐주도권, 발행권을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1978년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한국에 와서 당시 경제기획처 관료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데, ‘화폐 발행 독점권이 부서지는 날이 올 것이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었다”면서도 “이게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당의 새로운 개혁과 혁신을 모색하는 상황”이라며 “저는 기술결정론자는 아니지만 기술이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라고 역설해 새 기술의 정치 접목에 대한 기대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비단 김 위원장 뿐 아니라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나 위원장 역시 모두발언에서 “인권과 자율, 신뢰가 블록체인의 정치이고 이것이 보수정당이 가야 할 가치”라며 “오프라인의 틀에 갇히지 않고 더 많은 국민의 요구를 담을 수 있는 틀이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과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저장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간담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인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이현승 폴리브릿시 대표가 발제자로 나와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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