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입장 밝히며 "제작진, 팩트체크 지적에 묵묵부답"
"통화 취재내용 공개에 동의 여부 묻기는 논점 흐리기"
"조폭몰이는 성남시민, 경기도민 명예 걸린 일"
"고소, 고발, 관계자와의 연대 등 다방면 대응 고려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경기도청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3일 오후 3시 경 보도자료와 SNS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 입장을 공개하며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쉽게 확인 가능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방송을 제작했다"며 "조폭연루 근거 제시 내용들이 팩트가 맞냐는 지적에 SBS와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어떠한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한 해당 프로그램 담당 PD와의 통화를 근거로 "당시 통화는 공식 취재에 응한 것이었고 공식 취재내용 공개여부는 방송사 스스로 판단·책임질 일"이라며 "그럼에도 이 지사에게 통화내용을 공개하는데 동의하는지 묻는 것은 문제 본질인 팩트 확인을 외면하고 논점 흐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방송 보도 이후 이재명 지사로부터 내용증명을 요구받자 지난 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공익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와 조사 확인과정을 거쳐 보도한 것이므로 이 지사와의 2시간 39분 전체 통화 녹음을 공개하는 데 이 지사의 동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방송 보도 후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란 입장을 먼저 밝히고 나섰다. 이어 이번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조폭몰이는 공무에 관한 것이자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명예에 대한 것으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폭몰이 허구를 밝히기 위한 법적조치에 돌입할 것"이라 공언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비서실은 인터뷰를 통해 "방송에서 언급된 관련 인물들이 조폭과 연루돼 명예훼손을 당했으며 이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당사자들과 단체 법적 대응을 하는 논의는 아직까지 이뤄진 바 없으나 고소, 고발, 관계자와의 연대 등 다방면에서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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