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알' 조폭연루설 보도 후 약 3주 만에 법적 소송
나승철 법률대리인,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조차 안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나승철 법률대리인  ⓒ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 나승철 법률대리인 ⓒ경기도청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재명 조폭연루설 의혹을 제기한지 약 3주 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1억 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정식으로 제기한 것이다.

경기도청 도지사 비서실은 1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상대로 13일 법적조치에 착수했다"며 "이 지사의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SBS 사장과 시사교양본부장, 해당 프로그램 CP, 담당PD를 명예훼손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또한 이 지사 명의의 1억원 손해배상청구와 정정보도 청구 소송, 조폭연루설을 다룬 해당 방영분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고 전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나 변호사는"지난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그알 1130회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의 공정성, 객관성,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한 방송심의도 신청했다"며 "이 지사 측의 반론을 귀담아 들었더라면 충분히 허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피고발인들은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방송을 강행했다. SBS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이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SBS 측에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피고발인들은 일언반구 사과의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비서실은 "이 지사 측이 음해와 왜곡이 난무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진실규명은 법률대리인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 집중하며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는 게 도민에 대한 이 지사의 충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달 21일 SBS 그알 제작진이 '권력과 조폭'편 보도 당시 이 지사가 조폭과 연루돼있지 않냐는 의혹 제기와 이 지사와의 인터뷰 내용 공개 여부를 보도하자, 이 지사 비서실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SBS 그알 제작진이 팩트 확인을 외면하고 논점을 흐리고 있다. 차후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