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복직 약속 이행 여부 놓고 다시 대립구도 형성

▲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이 전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과 폭행 등의 갑질을 자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대국민 사과 당시 밝혔던 퇴직자들의 복직 문제가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최근 ‘몽고간장’으로 오랜 기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오던 몽고식품의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전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과 폭행 등의 갑질을 자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대국민 사과 당시 밝혔던 퇴직자들의 복직 문제가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몽고식품 전 관리부장이었던 J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몽고식품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복직을 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퇴직 전 받지 못했던 각종 수당을 청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최근 권고사직한 직원 2명을 내년 1월 1일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J씨는 몽고식품과 복직을 위한 계약서를 쓰면서 김만식 회장의 사적인 일로 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항을 내걸었는데 이후 몽고식품 측에서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측이 가져왔던 계약서는 계약기간이 1년에 불과했다는 주장도 함께 펼쳤다.
 
J씨는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에게까지 문자를 보냈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당을 돌려달라는 진정서를 낸 것은 돈을 받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몽고식품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몽고식품 측은 이미 복직 계약을 마무리하고 출근 예정일이던 지난 4일에도 출근을 독촉하는 문자 메시지를 회사 측에서 보냈다며 상식적으로 복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리가 있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명의 퇴직자이자 최초로 문제를 공론화시켰던 전 운전기사 A씨는 이미 다른 직장을 구해 복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머리를 숙이고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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