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하락했지만 8개월 만에 1위로…文·金·安, 선두 다툼 치열

▲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계층 간 지지층 이동이 격화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으로 변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2.2%p) 내인 1.1%p 차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계층 간 지지층 이동이 격화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으로 변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15년 12월 4주차(21~24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2.2%p) 내인 1.1%p 차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탈당 공세에 직면한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로 1주일 전 대비 1.5%p 하락한 17.6%를 기록했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낙폭이 더 커 4·29재보선 패배 직전인 지난 4월 5주차 이후 약 8개월 만에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김무성 대표 역시 안철수 의원의 상승에 따른 일부 지지층의 이탈로 3.2%p 하락한 17.1%로 2주 연속 하락, 지난 5월 1주차부터 약 8개월 동안 유지해오던 1위 자리를 문재인 대표에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간 안철수 의원은 3.0%p 오른 16.5%로 지난 11월 3주차(5.5%) 이후 5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를 각각 1.1%p, 0.6%p 차로 따라붙은 3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안철수 의원의 영향으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하며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9.1%로 5주 연속 하락, 지난 4월 3주차(9.9%) 이후 약 8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며 4위에 머물렀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상승한 6.6%로 5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0.7%p 오른 4.2%로 6위에 올랐다.
 
김문수 전 지사는 3.7%,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4%,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 홍준표 지사가 2.9%, 정몽준 전 대표가 2.7%, 남경필 지사가 1.9%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11.3%였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까지 포함된 내년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37.2%로 1주일 전 대비 1.0%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22.4%로 3.3%p 하락한 반면, 안철수 신당은 2.7%p 상승한 19.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3%p 상승한 6.1%, ‘천정배 국민회의’가 0.3%p 하락한 1.0%였으며 ‘기타 정당’은 1.6%p 하락한 2.0%, 무당층은 9.1%에서 3.2%p 증가한 12.3%였다.
 
안철수 신당이 제외된 현재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7%p 하락한 39.5%로 지난 8월 1주차(39.9%)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4.2%p 하락한 25.0%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정의당은 0.4%p 상승한 6.1%로 다시 6%대를 회복했다. ‘기타 정당’은 2.7%p 상승한 6.8%, 무당층은 1.8%p 증가한 22.6%였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현재의 정당지지도와 신당을 포함시킨 20대 총선 정당지지도를 비교했을 경우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지율(37.2%)은 현재 정당 지지율에 비해 2.3%p 낮아지고, 새정치연합(22.4%)는 2.6%p, 기타 정당(2.0%)은 4.8%p, 무당층(12.3%)은 10.3%p 낮아졌다.
 
또한 이들의 합(20.0%)에서 ‘천정배 국민회의’(1.0%)를 제외하면 안철수 신당의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19.0%)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은 무당층(22.6% 중 10.3%p)에 가장 많고, 이어 기타 정당 지지층(6.8% 중 4.8%p), 새정치연합 지지층(25.0% 중 2.6%p), 새누리당 지지층(39.5% 중 2.3%p) 순으로 많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5%p 하락한 42.5%로 3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또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p 오른 51.7%로 2주 연속 50%를 넘었다.
 
리얼미터는 “5개 부처 개각을 둘러싸고 벌어진 ‘총선 지원용 개각,’ ‘회전문 입각’ 논란, 그리고 지난 3주 동안 계속되고 있는 노동, 경제 등 쟁점법안 처리 관련 논란 등이 ‘안철수 후폭풍’과 맞물리면서 일부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9%(전화면접 25.4%, 자동응답 5.3%)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1일 1,069명, 22일 1,027명, 23일 1,021명, 24일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1일 7.1%(전화면접 22.6%, 자동응답 5.5%), 22일 7.0%(전화면접 22.7%, 자동응답 5.4%), 23일 7.0%(전화면접 28.0%, 자동응답 5.3%), 24일 6.8%(전화면접 29.2%, 자동응답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0%p(21일), ±3.1%p(22일), ±3.1%p(23일), ±3.1%p(24일)였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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