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방식…유동성 개선 기대

▲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회사 임직원들도 이번 유상증자에 동참하기로 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회사 임직원들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에 동참하기로 했다.
 
2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22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주식수는 8200만주다. 예정발행가는 발행가 산정 기준인 16일에서 18일까지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3%를 적용, 주당 5050원으로 책정됐다.
 
신주는 산업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배정했다. 배정 주식수는 각각 7580만주(3825억원)와 620만주(315억원)다. 신주의 주금납입일은 오는 23일이며 신주 효력발생일은 24일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10월29일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이 포함된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증자에는 전체 임직원의 약 82.4%인 1만273명이 참여한다.
 
각 개인별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타결된 격려금 중 기준임금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상당수 직원들은 추가로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채권단의 대규모 지원을 받은 만큼 회사 구성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체 규모에 비하면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임직원부터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와 더불어 본사 사옥 매각 등 비핵심 자산 매각, 자회사 매각·청산을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