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고급화 전략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동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의 확장이 심상치 않다.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카카오 브랜드가 눈에 자주 띈다. 카카오는 자사의 브랜드 카카오 프렌즈를 각 기업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까지 확산시키고 있고 최근엔 카카오택시 고급화 전략과 미용O2O시장까지 진출을 천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리무진형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 운영에 나선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카카오택시 블랙’ 설명회를 열고 고급택시 준비 상황과 운영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의 고급버전이다. 서비스 형태는 우버 블랙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블랙은 고급 승용차에 기사들이 문을 열어주고 짐을 실어주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기본요금은 모범택시(5000원/3km)보다 60% 비싼 8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종각에서 여의도로 운행 기준으로 2만6200원이다. 같은 거리 대비 모범택시는 1만6200원, 일반택시는 1만500원이 든다. 고급택시가 일반택시보다 두 배 가량 비싸다. 택시요금 결제는 카카오페이로만 가능하다.
 
이 고급 택시엔 별도의 미터기나 요금 결제기가 없다. 택시 호출과 배치, 거리와 시간대비 요금 산정, 결제 등 모든 것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진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미국 뉴욕과 중국 베이징 택시 시장의 30%는 고급택시”라며 “카카오택시 블랙이 우리나라 고급택시 신규 택시 시장을 창출하고 새로운 O2O(온오프라인 마케팅)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프렌즈 IP로 오프라인 진출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오프라인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전국 주요 도시 백화점에 캐릭터 매장을 열고 쿠션과 인형, 휴대폰케이스, 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프렌즈 IP를 이용, 각종 식음료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등과 협업해 캐릭터 음료와 케이크 등도 개발했다. 욕실용품에서도 카카오 프렌즈를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LG생활건강과 협력을 통해 카카오 프렌즈 치약세트 등을 판매했다.
 
카카오는 미용 O2O 서비스 진출 의지도 보였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은 최근 뷰티샵 솔루션 업체 하시스의 지분 51%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업체는 미용실과 피부미용실, 네일샵 등 뷰티 업계 고객 관리 솔루션 헤어짱, 뷰티짱을 개발, 서비스하는 업체다. 지난 9월 기준 전국 9718개 회원사를 갖고 있으며 업계 점유율은 69%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하시스의 시장 선도적인 위치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폭 넓은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찾았다”며 “이는 카카오가 추구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자로의 변모’ 계획과 일맥상통해 서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케이벤처그룹의 투자 인수에 힘입어 하시스와 연계한 뷰티 관련 O2O 서비스를 추진한다. 예약 등 뷰티 산업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7조 규모의 뷰티 시장에서 모바일 혁신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뷰티 O2O의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카카오택시처럼 고객과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비전은 같다”고 설명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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