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왕’ 2개월간 220억 판매 돌파

▲ 농심의 고가 정책이 시장에서 적중하면서 ‘짜왕’은 출시 후 2개월 만에 매출 22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짜왕
농심의 허를 찌른 고가 정책이 시장에서 통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농심의 프리미엄 정책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출시한 농심의 신제품 ‘짜왕’은 출시 후 2개월 만에 매출 22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전체 라면 브랜드 중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전체 라면 판매 상위 10개 제품의 6개월 치에 해당하는 매출을 단 2개월 만에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업계에서는 농심 신제품 짜왕의 성공 요인을 굵은 면빨과 전통 자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과 나홀로족 증가를 꼽았다. 새로운 먹거리가 늘면서 최근 라면시장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농심에서는 시장상황을 역으로 고가 정책을 사용했고, 시장에서 적중했다.
 
또 나홀로족 증가 또한 짜왕 흥행에 한 몫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혼자 사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요리 또한 진화했다”며 “간단한 라면을 먹더라도 요리다운 제품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농심의 프리미엄 전략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농심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띌만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짜왕의 성과를 통해 체면을 지키게 됐다.
 
게다가 신제품이 흥행하면서 주가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의 주가는 3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64,000원을 기록하며 5개월간 10만원가량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하반기 전략에 대해 “이번 짜왕의 흥행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굵은 면빨과 전통짜장 임을 강조한 홍보활동과 매장 내 행사, 방송, 온라인 등 다양한 활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농심의 주력 상품인 라면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고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라면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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