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5개국 이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1일(현지시각)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통해 2개 국가로서 서로 공존하고 승인하는 해결책을 지지한다는 종래의 독일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진은 메르켈 총리가 기자회견하는 모습. 출처=독일총리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의 다른 회원국들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1일 독일은 두 나라 해법을 지지하지만 “그 어려움도 알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 인정이 우리를 (그러한 해결책에 가깝게)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하욤 인터넷 영문판이 23일 보도했다.

그녀는 “현재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매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회담을 성사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통해 2개 국가로서 서로 공존하고 서로 승인하는 해결책을 지지한다는 종래의 독일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예루살렘에서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부장관을 만난 후 기자 회견에서 “나는 유럽 나라들, 유럽 의회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라는 일방적인 요구들이 평화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타임스가 전했다.

그는 이어 협상을 통한 평화는 오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자의 타협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새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난 10월 30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다. 지난 18일 스페인 의회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법적으로는 구속력 없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미 135개국이 팔레스타인을 인정했다.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3개 동유럽 국가들은 EU에 가입하기 전에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28개국 유럽연합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할 가능성이 있어 메르켈 총리의 반대는 비토권 행사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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