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97개국에서 9일 동안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 마무리
‘쉬운 조작 난이도’·‘빠른 템포’ 등 이용자 호평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배틀크러쉬',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배틀크러쉬',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가 오늘(29일) 오후 3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종료한다.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배틀크러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9일 동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글로벌 97개국의 유저가 PC(스팀)와 모바일(안드로이드)을 통해 테스트에 참여했다.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는 닌텐도 스위치로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기자는 이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배틀크러쉬를 플레이했다. 그리고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반기 출시라는 얘기는 짧아도 한 달, 길면 세 달 후에나 출시된다는 뜻인데 당장 내일부터 금단현상이 올 게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지스타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했을 때에는 처음 접해보는 플랫폼이어서 기기에 적응하느라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익숙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충분한 시간 동안 하다 보니 게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튜토리얼(위)과 연습을 통해 기본 조작과 각 칼릭서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튜토리얼(위)과 연습을 통해 기본 조작과 각 칼릭서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유저는 간결한 버튼 조작으로 ‘약공격’, ‘강공격’, ‘궁극기’ 등 총 3종의 공격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궁극기’는 약공격과 강공격을 사용해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특수기’, ‘회피(가드) 공격’, ‘공중 공격’ 등을 활용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킬 수도 있다. 게임은 간단한 튜토리얼과 연습 모드를 제공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이를 숙달할 수 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실전은 또 다른 문제다. ‘난투형 대전 액션’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 적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틀크러쉬의 게임 모드(위)와 칼릭서 선택 화면. ⓒ배틀크러쉬 앱 캡쳐
배틀크러쉬의 게임 모드(위)와 칼릭서 선택 화면. ⓒ배틀크러쉬 앱 캡쳐

배틀크러쉬는 이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배틀 로얄(팀) ▲난투(팀) ▲듀얼 등 세 개의 모드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배틀 로얄(솔로) ▲난투(솔로) 모드는 선택할 수 없게 했는데, 메인 콘텐츠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배틀 로얄(팀)’은 최대 30명의 유저가 참여해 최후의 승리자를 가리는 모드다. 3명의 유저가 한 팀을 이뤄 끝까지 살아남는 유저의 팀이 승리하는 방식인데, 최상의 칼릭서(캐릭터) 조합을 고려해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설정 변경을 통해 같은 팀끼리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었다.

배틀 로얄(팀) 모드 플레이 모습. 시작 위치를 유리한 곳으로 선택해 아이템을 빠르게 파밍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다.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곳에는 항상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배틀 로얄(팀) 모드 플레이 모습. 시작 위치를 유리한 곳으로 선택해 아이템을 빠르게 파밍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다.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곳에는 항상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이 모드는 시작 위치를 선택할 때부터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초반에 좋은 아이템을 습득해야 후에 있을 전투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맵에 분포한 아이템 상자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손쉽게 최상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시작하자마자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망할 경우에는 아이템과 함께 영혼석이 드랍되는데, 팀원이 영혼석을 습득한 후 부활의 여신상으로 이동하거나 영혼석을 보유한 채 일정 시간을 버티면 부활시킬 수 있다.

이후에도 전장의 다양한 지형을 탐험하면서 ▲무기, 방어구, 장신구 등의 착용 아이템 ▲물약, 순간이동 등 소모성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배틀크러쉬의 전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지기 때문에 떨어져 사망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이동해야하고, 이를 역이용해 상대를 전장 밖으로 떨어뜨려 승리할 수 있다. 투사체가 막히는 벽이나 수영을 할 수 있는 물, 적에게 들키지 않고 숨어서 이동할 수 있는 부쉬(수풀) 등도 승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형·지물이다.

난투(팀) 모드 플레이 모습. 좁은 맵에서 진행되다보니 플레이 타임이 매우 짧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난투(팀) 모드 플레이 모습. 좁은 맵에서 진행되다보니 플레이 타임이 매우 짧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난투(팀)’는 한 유저가 3종의 칼릭서를 선택해 참여하는 모드다. 2명이 한 팀을 이뤄 총 세 팀(6명)이 좁은 맵에서 전투를 치른다. 이 모드에서는 장비 등의 아이템이 없는 대신 일정 시간마다 등장해 습득 시 바로 적용되는 다양한 소모성 아이템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한다.

참여 팀이 홀수다 보니 다른 두 팀이 격렬하게 싸우다가 어부지리로 승리를 따내는 장면도 종종 발생하고, 모든 적을 처치한 줄 알고 방심하다가 상대의 마지막 칼릭서가 등장해 승리를 빼앗기는 경우도 생긴다.

듀얼 모드 플레이 모습. 남탓이 불가능한 모드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듀얼 모드 플레이 모습. 남탓이 불가능한 모드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듀얼’은 일대일로 진행하는 5판 3선승제 모드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상대방이 어떠한 칼릭서를 선택했는지 확인해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장비 아이템을 선택하게 되는데, 직전 라운드에서 승리한 유저는 1개의 장비를, 패배한 유저는 2개의 장비를 장착할 수 있게 해 전투 양상이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했다.

매우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칼릭서와 상대방이 선택한 칼릭서의 특징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수월한 전투가 가능하다.

미션 창을 켜 진척도를 확인할 수 있고(위), 의상 아이템을 구매해 칼릭서를 꾸밀 수 있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미션 창을 켜 진척도를 확인할 수 있고(위), 의상 아이템을 구매해 칼릭서를 꾸밀 수 있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유저는 이 같은 플레이를 통해 미션을 달성하거나 칼릭서의 랭크를 올릴 수 있다. 미션을 달성하면 재화와 함께 패스 경험치 등을 얻을 수 있다. 패스 경험치를 얻으면 배틀 패스 레벨이 오르는데,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유료 재화나 꾸미기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일일 선물을 통해 크리스탈, 골드, 에테르를 대량을 지급해 유저들이 거의 대부분의 칼릭서와 꾸미기 의상을 구매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 향후 정식 출시 때에는 이를 획득하기 위해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과금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판이 종료될 때마다 상세 정보를 통해 각 유저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한 판이 종료될 때마다 상세 정보를 통해 각 유저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배틀크러쉬 앱 캡쳐

한편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은 ▲쉬운 조작 난이도의 캐주얼한 게임성 ▲빠른 게임 템포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에 충실한 재미 요소 ▲배틀패스 중심의 BM ▲귀엽고 개성 있는 아트풍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번 테스트 역시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테스트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키보드, 마우스를 활용한 PC 조작감 개선 ▲로비 UI 개편 ▲적 처치 보상 추가 ▲기력 관리 난이도 완화 등 개선된 게임성을 선보였다.

배틀크러쉬 개발을 총괄하는 강형석 캡틴은 “테스트 기간 동안 배틀크러쉬를 즐겨 주신 이용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코드를 통해 설문을 진행하니 많은 피드백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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