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늘봄학교 참여 학생, 작년보다 2배 증가…학교엔 인력 더 충원돼 안정적 운영”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 운영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 운영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통령실이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일부 교직원 단체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철회를 정부에 요구한 데 대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반대만 하는 행위는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으며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노조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전교조가 지난 12일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전교조의 실태 조사 결과에 대해 “구글 폼이라는 수단을 통해 늘봄학교에 대해 설문한 자체가 편향된 것이다. (설문 대상도) 선생님들한테만 보내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꼬집었으며 이에 앞서 교육부에서도 ‘전교조의 실태조사는 주로 전교조 교사들이 응답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복 응답도 가능한 온라인 설문조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장 수석도 이날 “3월20일 기준 늘봄학교 참여학생은 늘봄학교 운영 학교의 초등 1학년 학생의 약 71%인 13만명 정도로 이는 작년보다 약 2배 증가한 규모”라며 “학교 현장에는 인력이 점점 더 충원돼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늘봄학교 행정업무 지원 인력은 학기 초 3387명보다 190명 많은 3577명이 추가 채용돼 학교당 1.3명의 인력이 늘봄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1학년 프로그램 강사는 학기 초 1만900명보다 5000여 명이 더 많은 총 1만6046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늘봄 행정업무 담당자 중 89.2%가 교원이라는 전교조 측 주장에 반박한 것인데, 한 발 더 나아가 장 수석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라는 성공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83학급의 대규모 학교로 공간이 부족하고 돌봄 대기가 많은 학교였는데 1학년 담임교사 10명이 자발적 늘봄프로그램 강사를 맡아 대기인원 없이 원활하게 늘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수석은 “늘봄학교가 3주 만에 빠르게 안정화되고 초1 대기자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선생님, 전담인력, 강사,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등 학교에 계시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지만 지역사회와 국민 모두 관심을 갖고 우리 미래인 아이들 키우는 일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제도들을 확충해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하는 게 관건인데 아이 낳아 기르다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넘어가서 초등학교 입학 단계로 가면 돌봄절벽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라며 “학교라는 공간에서 그런 충실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이뤄지면 경력단절을 예정하고 충분히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봤다. 저출산에 당연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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