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보다 축구계 떠나 팬으로만 가까이 할 것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

손흥민, 축구선수 은퇴 후 축구계 떠나 팬으로만 가까이/ 사진: ⓒ뉴시스
손흥민, 축구선수 은퇴 후 축구계 떠나 팬으로만 가까이/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은퇴 후 축구계를 떠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18일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을 안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햐나는 질문에 대해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 뿐더러 나는 내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 그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낀 순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질문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봤는데,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현재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축구 선수 손흥민은 정말 욕심이 많다. 밖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 SV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엘 04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첫 해에는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지만, 이듬해 두 자릿수 득점과 공격 포인트 22개를 기록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고, 현재까지 공식전 개인통산 398경기 159골 88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도 차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토트넘은 전날 풀럼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4위 탈환에 실패하고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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