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5선의 중진인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 대표를 겨냥해 “그 국민의 눈높이를 본인한테 대입시켜 보라, 본인이 지금 어떤 정도 수준의 인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이미 여러 사법적·국민적 의혹, 대장동 건을 비롯한 온갖 욕설 파문에 휩싸여 있는 인물 아니냐”며 “그런 인물이 제1당의 당대표를 하면서 방패막이로 쓰고 있는 온갖 행태들이 사리 분별력이 제대로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에 정치 상황을 보면 너무 엉망진창 되어 있다”며 “아주 도덕성을 거론하기에는 도덕성을 거론할 정도 수준도 아닌 그냥 막말이지 않느냐. 변기통에서나 볼 수 있는 쓰레기 같은 얘기들이 마구잡이로 나오고 있고, 그거에 대한 지지자들의 환호가 있다. 또 여기에 취해서 더 센 얘기들, 선정적인 얘기들을 하고 있어서 정치권이 정말 엉망진창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조금이라도 한 막말 주인공들은 정말 가차 없이 여야 관계없이 어느 정파든 다 도려내야 된다. 퇴출시켜야 된다”며 “당내에서 득세하고 강경파들의 지지를 업어서 또 등장하여 다시 막말이 나오고 하는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결국 정치인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반감만 깊어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저런 사람들이 우리를 대표해서 뭘 민의를 대변하고 뭘 제대로 국정을 살펴서 우리들의 삶의 환경을 더 좋아지게 할까. 이런 말들은 안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정치권에서는 다 권력자들, 당내 권력자들 앞에 그냥 바람도 안 부는데 풀잎처럼 누워버리는 맹종파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 의원은 “민주당에 죄송한 말이지만 전반적인 주류가 도덕성이나 어떤 예민한 감각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으면서 “부끄러움도 없고, 후안무치처럼 뻔뻔하고 잡아떼고 버티고 하는 그런 것들이 만연해 있다”고 질타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전날 세종시 시민들을 향해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기본적으로 정말 인성이나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사리 분별력이나 인격성을 갖추지 못한 결함자”라고 평가하면서 “게다가 통상적인 일반 사람으로서의 인성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유세 현장에서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하게 해야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며 “지금 이 상태를 ‘견딜 수 없다, 못 살겠다, 앞으로 좀 더 다른 길을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면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 투표해야 한다.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해 국민 갈라치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