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가산산성 복수초,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
울진군 매화면 매화단지, 경주 보문호 벚꽃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의 5만 송이 튤립과 수선화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기상청과 케이웨더가 올해 봄꽃은 평년(1991년~2020년) 평균과 비교해 3~7일 정도 빠르게 핀다고 전망한 가운데 경북 전역에서 봄꽃소식이 만발하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은 칠곡군 가산산성 부근에 세계 최대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복과 장수’의 상징 복수초는 눈 덮인 1월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3월에 절정을 이룬다.

의성 산수유마을 전경.사진/경북도
의성 산수유마을 전경.사진/경북도

복수초가 팔공산을 찾는 사람에게 주는 봄의 전령 같은 꽃이라면, 경상북도 마을 중에 봄 꽃 향기에 제일 먼저 흠뻑 젖을 수 있는 곳은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이다.

3월 중순부터 우리나라 3대 산수유 명소(구례 산수유, 이천 산수유) 중 하나인 의성 산수유 마을(사곡면)은 수만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노랗게 마을을 뒤덮는다.

경북 최북단 울진에서 매화 향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다. 울진군 매화면에는 대규모 매화단지가 있다.

매화면에는 이현세 작가의 만화를 모티브로 조성된 ‘매화 이현세만화마을’이 있어 함께 둘러본다면 봄의 싱그러움과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지난 해 경주 보문호 주변 벚꽃. 사진/경북도
지난 해 경주 보문호 주변 벚꽃. 사진/경북도

안동 낙동강 변, 구미 금오천, 경산 영남대 러브로드 등 4월이 되면 경북도 곳곳에 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그중에 가장 으뜸은 경주다.

경주 대릉원 돌담길 및 쪽샘지구, 보문호 주변으로 펼쳐진 벚꽃을 보기 위해서 찾은 사람들로 4월이면 경주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주에서 준비 중인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유치될 경우, 벚꽃 가득한 경주의 봄 여행이 프랑스‘라벤더 투어’, 네덜란드 ‘큐켄호프 튤립축제’처럼 세계적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두대간 수목원의 수선화.사진/경북도
백두대간 수목원의 수선화.사진/경북도

‘호랑이 숲’으로 유명한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으로 다양한 종류의 산림생물자원과 다채로운 식물을 볼 수 있는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정원이다.

특히 4월 말에는 약 5만 송이의 튤립과 수선화가 개화해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햇살을 받으면 꽃등잔처럼 밝게 빛나는 튤립을 보면 왜 봄의 여왕이라고 불렀는지 알 수 있다.

5월이면 영주 소백산 봉우리와 능선엔 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5월 소백산 산행은 철쭉꽃의 즐거움과 등산의 건강함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봄의 마지막 선물이다.

이번 봄 아름다운 봄꽃을 찾아 경북이 오면 따뜻한 경북 사람의 향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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