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을선거구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 대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 대결

좌로부터 의정부갑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의정부을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 사진/페이스북
좌로부터 의정부갑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의정부을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 사진/페이스북

[경기북부취재본부 / 고병호 기자] 경기 의정부시 갑을 선거구의 총선후보가 확정되었다.

22대 총선을 30여 일 남겨놓고 지난 9일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중앙당 인사 등 약 1,2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경선 끝에 갑선거구와 을선거구의 최종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1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가 펼쳐지게 되어 시민과 각 정당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의정부갑 선거구에 지난 2월 15일 일찌감치 전희경 후보를 단수 공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9일 박지혜 후보를 확정지었다.

을구는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해 이형섭 후보를 공천했으며, 민주당은 갑구와 함께 국민경선을 통해 이재강 후보를 낙점해 최종 양당의 후보가 결정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갑구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과 을구 민주당의 김민철 의원이 컷오프되는 파란을 겪었다.

민주당의 국민공천 과정에서는 전 문희상 국회의장 장남 문석균 예비후보가 복당 후 21대에 이어 출사표를 던졌으나, 신예 박지혜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9일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의정부 선거구의 변곡점이라는 평가가 지역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종 후보들의 결정으로 갑선거구에서 1968년 시 승격 이후 56년 만에 최초로 여성 후보들의 대결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천배제를 포함해 시, 도의원 출신 등 지역정치인들의 공천 컷오프가 지역 정가에 충격을 주면서 의정부는 21대에 이어 전략 후보들이 배치돼 지역정치인의 공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일부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또 하나 큰 변곡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아성이라 불릴 만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4선을 했던 의정부갑 선거구가 21대에 이어 연속적인 중앙당의 인재영입으로 ‘문희상계보’가 세대교체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지역 여론이다. 

이처럼 이슈를 낳고 있는 의정부시 총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의정부갑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1975년생으로 의정부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온 여성 정치인이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하여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을 지낸 대표적인 ‘보수의 여전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이와 맞서는 민주당의 박지혜 후보는 1978년생으로 의정부와 인접한 연천군 출신으로 의정부시에서 직접적인 활동 이력은 없지만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 출신의 기후 분야 전문변호사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 민주당 영입 인재 1호라는 이미지와 함께 정치에 첫 입성을 하는 변호사 출신 여성 정치인이다.

한편, 을선거구는 국민의힘에서는 일찌감치 경선을 통해서 이형섭 후보를 공천했다. 이 후보는 1979년생으로 의정부에서 초, 중, 고를 나왔고,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군법무관으로 군 복무를 마친 변호사이며 지난 2020년에 정치계에 처음 입문해 총선 직전까지 을구 당협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21대 총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1962년생으로 경북 의성군 출신이지만 학창 시절을 부산광역시에서 보냈으며 부산에서 21대 총선 출마 경험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시 평화부지사를 역임하며 경기도와 인연을 맺고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국민경선 끝에 의정부을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이처럼 갑과 을선거구의 대진표가 짜여진 이번 의정부 총선은 양당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지게 된 가운데 지난 12년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렸던 의정부갑을 비롯한 선거구를 국민의힘이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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