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의정부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박지혜 예비후보자. 사진 / 네이버
좌로부터 의정부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박지혜 예비후보자. 사진 / 네이버

[경기북부취재본부 / 고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 갑·을 선거구에서 경선방식과 현역의원 컷오프에 대한 반발이 일어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의정부 갑과 을 선거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가 다시 경선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는데, 갑 선거구는 ‘인재영입 1호’인 기후환경 분야의 전문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박지혜 변호사와 전 JC중앙회장을 역임한 김대중재단 현 지부장을 맡고 있는 문석균 예비후보가 2인 경선을 하게 됐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장남이기도 한 문석균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서 공세한 ‘아빠찬스’라는 여론몰이로 경선도 해보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데 이어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재영입으로 전략 공천됐던 현역의 오영환 의원계에서도 비판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크게 반발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오영환 현역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오 의원계로 분류되는 지역정치인도 컷오프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관측했다.

의정부 갑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오영환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신·구 세력 간의 갈등이 벌어져 있는 상황인데, 이와 관련해 문석균 예비후보는 “의정부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사람으로 청춘을 민주당에 기여한 본인이 경쟁력과 당선 가능성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문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정치공학적인 아빠찬스 여론몰이가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4년이 지난 지금도 그것을 우려먹기에는 이번 경선이야말로 국민찬스가 될 것이며 의정부 민주당 필승을 위해 전 당원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 상대인 박지혜 변호사도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경 국회에서 입장문을 통해 “전략경선인 국민경선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입장발표와 “의정부 시민들과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연천군 전곡읍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박지혜 변호사와 대한민국 정치사의 거목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의정부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졸업하고 고려대를 졸업한 예비후보 문석균 현 김대중재단 지부장의 열띤 각축전은 오는 8~9일에 치뤄지는데, 민주당의 국민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본선에 진출할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다.

갑 선거구 경선에서 이긴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하고 의정부에서 초, 중, 고를 나오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국민의힘 전희경 예비후보와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좌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권혁기 예비후보, 이재강 예비후보, 임근재 예비후보. 사진/네이버
좌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권혁기 예비후보, 이재강 예비후보, 임근재 예비후보. 사진/네이버

아울러 의정부 을선거구도 공천 잡음이 나오고 있었는데,이재강, 임근재, 권혁기 3인만 경선에 오르고 현역인 김민철 의원은 컷오프를 당해 김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의정부 갑과 을 지역의 민주당 경선이 혼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을 선거구는 이재강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임근재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정책본부팀장, 뒤늦게 합류한 권혁기 전 춘추관장을 역임한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의 3인 경선을 치룬 후 여기서 통과한 후보와 한판 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을 선거구 경선에서 이긴 예비후보는 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의정부에서 초, 중, 고를 나오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형섭 위원장과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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