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권력인 윤 대통령 임기 3년 남아, 2개 태양은 용납 안 되는 것”
“한동훈, 기성 정치인들과 비교했을 때 용모와 화법 완전히 달라 참신”
“한동훈은 차기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 민주주의 훈련과 경험 더 쌓길”

보수의 책사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시사포커스DB
보수의 책사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보수의 책사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지금 차기 권력”이라고 진단하면서 한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결심에 대해 “현재의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았기 때문에 불출마는 아주 현명한 처신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한 위원장을 차기 대선에서 후보에 나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내다보면서 “저는 이번에 한 위원장이 총선에 안 나온다고 한 건 현명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3년이 남았다”며 “한 위원장은 대통령하고 관계도 고려해야 될 것이고, 일단 지금은 정치권에서 빠져 있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윤 대통령하고의 관계가 절대 원만하게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권력이라는 거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취제다. 아편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며 “한 위원장은 지금 차기 권력이 되는데, 현재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아있는 현재의 권력이 그걸 눈 뜨고 볼 리가 없다. (2개의 태양이 뜨는 것은) 용납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한 위원장의 장기 전망은 한 위원장 하기에 달렸다”며 “어쨌든 국민들에게 굉장히 좋은 인식을 심어줬고 기성 정치인들과 비교했을 때 용모와 화법이 완전히 다르다. 본인 특유의 논리도 있고, 짤막하고 명쾌하게 본인 생각을 얘기하는 게 기성 정치인하고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 국민들한테 상당히 참신하게 어필이 된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윤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을 향해 “정치적 야망은 가졌으니 (총선이 끝나면) 이제 빠져서 어느 직책을 맡든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며 “사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높고 두터운 상명하복의 수직적 구조 속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이기에 민주주의·공화주의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보수 진영의 청년 정치인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는 “새로운 당을 만들 때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구 정치인, 이낙연과 (통합을) 하는 걸 보고 실망했다”며 “그게 중대한 패착이라고 본다. 그리고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이제 늦었다고 본다. 지금은 유권자의 태도를 바꾸기에도 남은 시간이 너무 짧다”고 진단하며 부정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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