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당에 소속된 후보자나 관련자는 다른 결정된 후보에 대해 품평하는 거보다 각자 최선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당직자와 후보들에게 "이미 공천이 결정된 우리 후보를 우리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승리하려면 국민의힘은 원팀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음식점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회동한 후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저희는 자유주의 정당"이라면서도 "이견 자체를 제한한 건 아니고, 특정인을 겨냥해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 일각에선 서울 송파병 공천이 확정된 후 방송에 나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혁신이라는, 혁신공천이라는 이름 하에서 배제가 되는가. 이런 기대를 좀 했었을 텐데 그런 분이 사실은 아직은 없다" 고 발언한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근식 전 실장은 지난 1일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컷오프되거나 불출마한 분들의 숫자나 비율이나 면면을 보면 그렇게 감동을 많이 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원칙도 없고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민주당 공천이 엉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별화돼 국민의힘은 좀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특히 수도권 민심에 부응해서 본다면 아직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른바 핵관호소인, 친윤호소인, 나경원을 눌러 앉히고 안철수를 눌러 앉히고 이랬던 사람들, 완장 차고 골목대장 놀이하고 이런 사람들이 변화의 모습 속에 사라져주는가, 그런 사람들이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 하에서 배제가 되는가, 이런 기대를 했을 텐데 그런 분이 사실 아직은 거의 없다"며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말 국민들이 봐도 '저런 분 정도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다' 이런 분들을 잘 모셔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