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된 지역들, 전부 재논의 예정…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특정 지역에 몰린 경우 있어”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박진 전 외교부장관과 관련해 “그분들이 신청했던 지역구에 공천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는 것까지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서 내각에 있었거나 대통령실에 있던 분들 중 필요하다면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지역에 가서, 어려운 지역에서 아니면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내기 어려운 지역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공천 전에도 밝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자들과 협의 중에 있다. 두 분이 당의 결정에 따른다고 했기 때문에 그분들과 협의해 재배치하는 것”이라며 “대량 당에서 이런 곳에 출마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역구는 있으니 최종 수용 여부만 확인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수도권으로 공천할지 묻는 질문에 장 사무총장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는데 이 전 비서관은 용인, 박 전 장관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그는 두 후보자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로 인해 강남을 지역구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두 분이 다른 곳으로 가니 우선추천이든, 추가 공모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으며 친윤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의 단수 추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는데, 박 의원이 삼청교육대 출신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면접 과정에서 질문이 있었고 그에 대해 답을 들었다. 부적격 사유거나 공천 배제할 정도의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장 사무총장은 김기현 전 대표가 공천 신청한 울산 남구을에서 경선을 치를 가능성에 대해선 “발표가 보류된 곳은 이런 저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으며 “보류된 지역들은 전부 재논의할 예정이고 특별히 중진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면접을 마친 후보 전원을 상대로, 아직 결정이 안 된 지역구의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여럿 있으면 재배치해서 경쟁력 있을 만한 지역구가 있을지, 해당 후보가 그쪽에서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있어서 그 후보들과 협의해 수용 의사가 있으면 재배치 논의가 오늘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3일 창당대회가 열릴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지도부 구성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다”면서도 최고위원 등 지도부 구성을 모두 마쳤는지 묻는 질문엔 “후보군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늦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하려고 한다. 유권자가 볼 때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이구나 알 수 있도록 창당에서부터 지도부 구성, 그리고 투표할 때까지 국민의미래가 국민의힘과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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