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국민의미래’, 국민의힘과 같은 기준·방향성에 의해 공천”

23일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23일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영남권 공천 신청자 면접을 앞두고 “(현역의원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도 그렇고, (경선득표율 감점 대상인 하위) 30%도 그렇고 비율은 영남 의원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이라고 특별히 주안점 두고 있는 것은 없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는지,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 국회에 들어왔을 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 할 수 있는지 여러 사항을 고려해 심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 지역 국정농단 연루자에 대한 공천 면접과 관련해 “부적격 기준이 있고 위원들이 그 기준에 맞춰 심사할 것이다. 그 외에 다른 고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는데, 다만 장 사무총장은 경남 통영·고성을 지역구로 둔 정점식 의원에 대해선 전날 부인상을 당한 점을 들어 “아마 (지역구에 공천은) 한 분이 신청했을 것이다. 따로 면접 없이 위원들이 서류 검토 후에 (심사) 진행하기로 했다”며 공천 면접을 생략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당 중진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구 재배치 요청이 추가로 있는지’ 묻는 질문엔 “면접을 진행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지역구 재배치로 조해진 의원이 경남 김해을 공천 받은 데 대해 해당 지역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지역구 조정이 있을 때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사무총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경남 김해을에 김정호 의원을 공천한 점을 들어 “희생을 요구했던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이 발표됐는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당은 어떻게 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공천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예상했던 후보가 나왔을 때 우리 당 후보들의 경쟁력 유무나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한 것이다. 당원들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결정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단수공천 결과에 반발해 이의신청한 데 대해서도 “이의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윤 예비후보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선 “공관위에서 논의된 적 없다”고 일축했으며 “단수추천 발표했는데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은 당연히 불만이 있을 것이다. 저희의 결정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으면 되고 공관위는 스스로 그 기준에 맞춰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선 “비례정당은 국민의힘이 원했던 선거제도가 아니다. 모순된 선거제도 때문에 만들어진 정당이지만 국민의힘과 같은 정당이라는 것,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것, 같은 기준과 방향성에 의해 공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지도부와 공관위 등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하지만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위성정당을 맡길 수도 있는지 묻는 질문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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