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임명 때부터 제 역할은 검찰 개혁 위한 불쏘시개 되는 것이었어”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걸어갈 생각,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갈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입구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 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입구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2일 “이제 저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면서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예고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여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는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저의 역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걸어갈 생각이다. 불쏘시개가 되어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확고한 정치 참여 의지를 내보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 들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자신의 고향인 부산 남구에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2심 공판에서 자녀 입시 미리오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와 관련해 1심과 동일한 징역 2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었는데, 당시 조 전 장관은 “많이 부족하고 여러 흠이 있지만 여기서 포기하기 않겠다”며 “4월 총선은 민주주의 퇴행을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그 길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정치 참여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이 중심인 리셋코리아행동은 이미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으며, 대표직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던 우희종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아 앞으로 진행될 총선판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지 그 결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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