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교류, 공급망 협력,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 ⓒ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 ⓒ외교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상견례를 겸하여 50분간 통화를 갖고, 고위급 교류,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ㆍ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앞으로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조 장관의 방중을 초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왕 부장의 취임 축하와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가자"고 했다.

양측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 11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차기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공감한 바 있음을 상기하고 이를 위한 후속 협의를 진전시켜 가자고 제안한 데 대해, 왕 부장은 의장국인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또, 조 장관은 북한이 연초부터 각종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화해 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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