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어디서 하는 게 의미 깊고 호남에 도움 될지 검토하고 당과 상의할 것”

지난 2월 4일 이낙연(우), 김종민(좌)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지난 2월 4일 이낙연(우), 김종민(좌)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공동대표가 창당 후 첫 행선지로 7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경쟁하는 호남정치를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며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 현장책임위 회의’에서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정치가 잘못하기 때문이다. 윤 정권 뿐망 아니라 여야 정당도 무능하고 타락했다”며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온 더불어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 김대중 시대의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했는데 그때와 딴판으로 지금 민주당은 1인 정당이 됐고 당내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대표와 많은 의원들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윤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도, 심판하지도 못한다. 이런 상태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며 “다당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필생의 과제였다. 호남인 여러분께서 저희의 충정을 이해하시고 새로운미래를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국회를 독과점하며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부패하고 부도덕한 거대양당 체제에 바람구멍이라도 내야 국정에 돌파구가 생긴다. 저희가 신당 새로운미래를 만든 이유가 그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해내기보다 진영과 정치인 스스로를 위해 극단의 투쟁만 일삼는 거대양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망국적인 양당독점 정치구도를 바꾸려고 저는 가시밭길에 나섰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견제와 정권교체도 저희 새로운미래가 해보겠다”며 거듭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 전부터 말해왔고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출마할지, 전국선거를 지원할지,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에서 출마하는 게 의미 깊고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 될지를 검토하고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민 공동대표도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꼬집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만들고 민주주의를 팽개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민주정당이라면 당연히 위성정당 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지켜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같이 위성정당 만들겠다는 것은 겉으로는 심판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윤 정권과 공생하겠다는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이 지켜온 다당제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공동대표는 “이런 이재명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고 광주와 호남이 지키고 밀어온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 이재명당의 오만과 탈선에 광주시민이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한다”며 선거제도를 고치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국회에서 재의결 시 통과 요건도 현행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5분의 3으로 줄이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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