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우디 WDS에 다수기업 참여…비전 2030 수혜 받을까?

국내 방산업체가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까지 열리는 2024 국제방산전시회(WDS, World Defense Show)에 총출동 했다. ⓒ시사포커스DB
국내 방산업체가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까지 열리는 2024 국제방산전시회(WDS, World Defense Show)에 총출동 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방산업체가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까지 열리는 2024 국제방산전시회(WDS, World Defense Show)에 총출동 한 것.

올해 두번째를 맞이한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는 총 45개국 900여개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지난 2022 WDS에 비해 참가국 규모와 업체수는 12.5% 증가했다. 이곳에 기아,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국내 방산업체 다수가 참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을 통해 자주국방 실현을 선언했고 방산분야를 차세대 육성산업으로 지정해 강력한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방산 구매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어 사우디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기아는 평화를 지키는 모든 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WDS에 참가했다.

기아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중형표준차량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최대 16명까지 탑승가능하고 1m 깊이 하천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 될 수 있다고. 이번 전시회엔 기본모델과 베어샤시 차량 총 2종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기아는 다양한 환경에서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소형전술차량을 선보였다. 최근 폴란드 군용차량 교체 사업에서 신규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수소ATV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기아 관계자는“이번 WDS 2024에서 중형표준차량,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 등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다양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였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들을 개발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WDS 2024에 참가해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을 비롯 훈련함, 잠수함 등 최첨단 함정을 소개한다.

충남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복합센서마스트(ISM)와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탑재한 한국 해군의 최신 전투함이다. 이미 충남함은 작년 부선서 열린 2023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해군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WDS를 계기로 사우디 비전 2030에 발맞춰 사우디 정부기관 및 현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사우디 함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중동 및 유럽 시장에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사업관리, MRO(유지·보수·정비)등 함정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 대응 위한 중거리 ·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중요시설과 인력을 보호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 휴대용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대포병탐지레이더-II,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2.75인치 유로로켓 비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은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전시회가 K-방산 지평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한화오션도 항공분야 핵심부품을 비롯 육·해·공 솔루션을 전시한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 슬로건을 Opening the Future of Advanced Engine으로 정하고 중동국가들과 중장기 협력을 모색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생산하는 KF21의 심장인 F414엔진과 전투기 눈인 AESA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등 전투기 핵심부품 역량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36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무인잠수정 수상정 등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제시해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또 국산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K9 자주포를 중동에 처음 공개했다. 아울러 레드백 장갑차와 천검을 장착한 무인수색차량, 타이곤, 사거리 290km의 천무탄 등을 선보였다.

한화 관계자는 “지상 및 해상 분야의 솔루션 뿐 아니라 한화의 엔진기술 역량도 중동 지역에 소개해 자주국방은 물론 현지의 산업화를 통해 양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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