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타고 지방유세 나선 개혁신당, 세종 출발해 광주 이어 전남 순천행
이준석 “세종의사당 차질 없는 조성과 잔류부처 신속 이전, 노력할 것”
“전두환 시절 설계된 대중교통 요금제, 미래세대에 부담 전가돼선 안돼”
“젊은 도시에서 젊음의 바람이 이번 총선 새롭게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31일 세종시 대평동에서 소형화물차 ‘라바’를 타고 길거리 정책홍보를 벌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31일 세종시 대평동에서 소형화물차 ‘라바’를 타고 길거리 정책홍보를 벌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출근길 길거리 정책 홍보활동에 나서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조성과 잔류 부처의 이전 등을 통해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처럼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교차로에서 소형화물차를 타고 개혁신당만의 차별화된 세종시 맞춤형 정책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아직 수도권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를 얼마나 빠르게 이전시키느냐에 있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지금 개혁신당 스텝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드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고, 결국 세금이 들어가는 일자리는 ‘첨단형 일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개혁신당에서 공약한 지하철 무임승차제도 폐지 후 어르신 12만원 정액 교통카드 정책과 소방 및 경찰 지원 등 여성 공무원 병역 의무화 제도도 홍보에 나섰는데, 특히 이 대표는 “국토부 공무원분들에게 여쭙고 싶다. 과연 지금의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유지하면서 44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노인 인구가 3%이던 시절에 설계된 대중교통 요금제를 바탕으로 해서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지금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아닌 것은 알고 계실 거다. 그리고 어르신 교통바우처 예산은 기껏해야 1조 원대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른 정당들은 대안을 가지고 논의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타 정당들은) 지금까지 개혁을 하려고 할 때마다 반개혁의 상징언어처럼 ‘갈라치기다, 혐오다’며 논의를 묻어 버리려는 시도만 했다. 결국 표 떨어질 것을 걱정해 논의에 참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아울러 이날 함께한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개혁신당이 한국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세종은 일자리뿐 아니라 ▲교육 ▲주거 ▲의료 ▲소통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한국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앞으로 서울 못지않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세종시민들을 향해 지지 호소에 가세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에서 광주 송정역으로 이동해 정책 홍보를 이어나가며 내일은 전남 순천 지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개혁신당이 첫 지방유세 일정으로 세종과 광주를 꼽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세종은 평균 연령 30대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고, 광주는 호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며 “이 젊음의 바람이 이번 총선을 새롭게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는 세종시의 총선 출마를, 양향자 원내대표는 광주를, 천하람 최고위원은 순천을 각자의 정치적 기반으로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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