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지역 아니지만 반드시 가져오고 효과 확산될 수 있도록 선봉 설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중성동을 출마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중성동을 출마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종로가 아니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에서 3선을 한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에서 우리 당의 편한 곳을 처음이자 유일하게 단념하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왔다. 12년 동안 갈고 닦은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모두 중·성동을에 투자하겠다”며 “중·성동을에선 초선 도전이기 때문에 중앙정치보다는 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투입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우리 당 전략지역인 한강벨트의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 우리 당에 결코 만만한 지역은 아니지만 제가 이 지역은 반드시 가져오고 그 효과가 주변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선봉에 서야겠다고 다짐한다”며 “헌신과 희생의 마음을 국민들이 조금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 의원은 종로 대신 중·성동을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보름 즈음 전에 당에서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 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당 지도부에도 제 의사를 선명하게 전달했고 여기에 대해 지도부에서 2차 조정 얘기는 없었다. 당에 중·성동을 (출마) 의사 표시할 때 혹시나 예정된 사람이 있나(고 물었을 때) ‘단연코 없다’고 명확히 들어서 중·성동을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앞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같은 날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선 “전혀 몰랐다. 오늘 뉴스가 뜨고 알았다”며 “어느 지역이든 경쟁은 불가피하고 저는 경선까지 각오하면서 차분히 준비하겠다. 이제 공천관리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가기 때문에 공관위 방식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또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상욱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도 하 의원은 “저와 조율된 것은 아니다. 언론에 (나의 이 지역 출마 사실이) 나기 전에 지 전 의원에게 미리 알렸고 (지 전 의원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만약 당에서 제게 서울 어느 지역에 가서 해보라고 했으면 전 수용했을 건데 당에선 586 대 786 구도가 좀 더 선명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쨌든 중·성동을도 민주당 의원이 있으니 반드시 한 석을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서울 중·성동을에는 여당에서 하 의원 외에도 이 전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도 출마를 선언해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하 의원과 같은 날 출마 선언한 이 전 장관은 “중구·성동구를 경제와 문화 중심 도시로 변화시키겠다.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10년, 30년을 내다보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복합 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 정부기관·연구소를 유치하고, 공동화된 중구 도심의 노후 아파트와 상가를 맛집·패션·문화공간·스타트업 창업기지·청년 주거지가 공존하는 복합건물로 재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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