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를 선언하면서까지 신당의 가치에 동조하며 당 분열을 야기한 배신"
"현근택 예비후보 출마 여부 불투명...'4명은 함께 한다'는 약속 저버린 것"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4인 가운데 잔류를 선언한 윤영찬 의원을 향해 민주당 원외 친명계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이 "동료를 배신하고 떠나는 신당파를 지지하면서도 자신의 국회의원직 연장을 위해선 당 잔류를 선택하는 파렴치한 배신의 정치, 반칙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제명·출당을 요구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및 민주당혁신행동 관계자들. ⓒ뉴시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및 민주당혁신행동 관계자들. ⓒ뉴시스

민주당 원외 친명계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은 1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비민주적인 민주당원의 제명·출당으로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혁신행동은 "윤 의원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공식 탈당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빠지며, 당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면서도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는 동의한다'는 해괴하고 구차한 언사를 덧붙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당내 가장 유력한 경쟁 후보인 현근택 예비후보가 설화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그간 수차례 한 '4명은 함께 한다'는 약속마저 저버린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동료에 대한 배신이요, 당내 사조직을 만들어 분열적 언사를 일삼다가 잔류를 선언하면서까지 신당의 가치에 동조하며 당 분열을 야기했으니 당과 당원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의원의 지난 당무활동은 배신과 반칙의 역사"라면서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선 경선에서 패한 이낙연 후보 측에 '인정 않고 나오셔야 한다. 손 들어주지 말고 그냥 나오셔야 한다'며 당헌과 당규를 무시하고 경선 불복을 조장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젠 단어 자체를 희화화 한 '원칙과상식'이란 당내 사조직을 만들어 당과 당원을 배신했다"며 "오로지 자신의 당선,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배신하고 그 어떤 규칙도 무시하는 배신과 반칙의 정점을 찍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행동은 "심지어 누구도 강제하지 않았는데 혼자 탈당 결심을 밝히다 느닷없는 잔류를 선택하면서도 분열론자인 신당파를 지지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다"며 "동료를 배신하고 떠나는 신당파를 지지하면서도 자신의 국회의원직 연장을 위해선 당 잔류를 선택하는 파렴치한 배신의 정치, 반칙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칙과 상식' 모임의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고,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면서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표명했다.

이에 더해 그는 원칙과상식 일원들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당을 향해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며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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