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2, 조종사 포함 5명 탑승 가능한 eVTOL(전기 수직이착륙) 기체

현대차그룹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계열사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기체 'S-A2' 실물 모형 모습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계열사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기체 'S-A2' 실물 모형 모습 / ⓒ현대차그룹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AAM 기체 S-A2 실물 모형을 첫 공개했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의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하고 미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S-A2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로, 지난 2020년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만에 새로 공개된 모델이다.

이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S-A2 기체의 디자인 콘셉트와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AAM 상용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공개된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든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 기체에는 틸트 로터 추진 방식이 적용된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를 통해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부드럽게 전환된다.

특히,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되는 구조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독자적인 방식이다.

S-A2 기체는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200km/h의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S-A2는 상용화 시 도심 내 약 60km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예정이다.

더욱이 S-A2를 야간 및 다양한 기상조건에서도 계기와 관제 지시에 따라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작해, 2028년까지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기체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재원 현대자동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이번 신규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AAM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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