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 전혀 다른 곳에 정신 팔려있어”
“국정 동력을 與 줄 세우기와 내각 차출 ‘친윤’ 사당화 쏟는 중”
“민생 상황 참 나빠,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 아닌 국민 향해야”
“尹, 재생에너지 거부하는 에너지 쇄국정책 더 이상 안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집권 1년 7개월 만에 여당의 지도 체제가 5번이나 바뀌었는데,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면서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상황이 참으로 나쁜데,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전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다. 그야말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진행된 6개 부처의 개각 단행에 이어 다른 부처의 장관들도 추가 교체될 가능성과 관련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총선용’이라고 규정하면서 “내각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 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대표는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와 내각 차출을 통한 ‘친윤’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닌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총선에 마음을 둘 만큼 사정이 한가하지 않다.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길 바란다. 후보일 때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공직자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거듭 요구하고 나선 모습도 보여줬는데, 실제로 그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축하할 일이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투자를 약속했다는 ASML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부족을 향후 주요한 사업리스크로 꼽았다는데, 재생에너지를 거부하는 에너지 쇄국정책은 더 이상 안 된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탄압이 아닌 투자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영상 편집 / 박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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