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만든 명품 장갑차 '레드백' 호주에 3조, 129대 수출 쾌거
세계적 수준인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장갑차에 승리
K9 자주포로 검증 된 차체에 이스라엘 'ELBIT'사 포탑 사용
최첨단 전투기에 사용된 기술들 탑재, 유럽·중동 시장 추가 수출 목표

 

8일 한국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 명품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 육군과 3조 원(24억 달러) 규모, 129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레드백은 호주 차세대 장갑차 사업인 'LAND 400'에서 최종 후보인 독일의 라인메탈사가 제작한 '링스' 장갑차를 이기고 선택됐는데요. 이는 한국의 방산 기술이 기존 방산 강대국으로 평가받던 독일의 기술력을 이긴 것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호주는 무기를 도입할 때 세계적인 수준의 방산 기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레드백의 차체는 이미 K9 자주포로 기동·화력 체계 개발 역량을 검증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습니다. 포탑은 이스라엘 'ELBIT'사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 5세대 대전차 미사일이 장착됩니다.

특히 레드백은 최첨단 장갑차답게 현존 전투기들에 탑재한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아이언 비전(Iron Vision)'과 '아이언 피스트(Iron Fist)'가 대표적입니다. 아이언 비전은 레드백 내부에서 밖의 상황을 360도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아이언 피스트는 최신 전투기에 사용되는 첨단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사용해 상대방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술입니다.

또 레드백은 기존의 장갑차들과 다른 '고무궤도'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 주행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가벼워진 무게를 이용한 추가적인 방호장치 설치로 승무원들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레드백은 호주 맞춤형이고, 후속 버전이 나올 것이다. 현재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금 안보 불안이 있는 중동에서도 방호 성능이 우수한 레드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향후 수출 시장 목표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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